26
다음 <보기>를 읽고 <조건>에 맞게 서술하시오. [4점]
〈보 기〉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정지용, 「향수」에서
〈조건〉
(1) ㉠에서 공감각적 표현을 찾아 쓰고, 어떤 감각이 어떤 감각으로 전이되었는지 서술하시오.
(2)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에 사용된 표현 기법의 명칭을 쓰고, 이 구절이 시 전체에서 담당하는 기능을 서술하시오. (반드시 '후렴구'라는 단어 포함)
(1) 공감각적 표현
(2) 표현 기법과 기능
📋 모범 답안
(1) '금빛 게으른 울음' — 청각(울음소리)을 시각(금빛)으로 전이한 공감각적 표현이다. 황소의 울음소리라는 청각적 자극을 '금빛'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함으로써 고향의 한가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2) 설의법 —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는 답이 이미 정해진 의문문(결코 잊힐 리 없다)으로, 고향을 절대 잊을 수 없다는 그리움을 강조하는 설의법이다. 이 구절은 각 연 말미에 반복되는
후렴구로 기능하여, 각 연의 시상을 마무리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점층적으로 심화시키며 시 전체에 음악적 통일감을 부여한다.
27
다음 <보기 1>, <보기 2>를 읽고 <조건>에 맞게 서술하시오. [4점]
〈보기 1〉 — 시구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 아름다운 상처여 — 고재종, 「첫사랑」
㉢ 그 苦痛이 봄이 되는 것을 — 황지우,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 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 — 정약용, 「보리타작」
〈보기 2〉 — 개념
역설법: 표면적으로 모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깊은 진실을 담은 표현
설의법: 답이 이미 정해진 의문문 형식으로 특정 의미를 강조하는 표현
〈조건〉
(1) ㉠~㉤ 중 역설법에 해당하는 것을 모두 골라 기호를 쓰고, 각각이 역설법인 이유를 간략히 서술하시오.
(2) ㉠~㉤ 중 설의법에 해당하는 것을 골라 기호를 쓰고, 그 설의법이 강조하는 실제 의미(답)를 서술하시오.
(1) 역설법 — 기호와 이유
(2) 설의법 — 기호와 강조 의미
📋 모범 답안
(1) 역설법: ㉡㉢㉤
㉡ '아름다운 상처': '아름다운'과 '상처'는 표면 모순이지만, 첫사랑의 아픔이 성숙으로 이어진다는 진실을 담음
㉢ '고통이 봄이 되는 것': 고통과 봄(아름다움)은 표면 모순이지만, 시련을 견뎌야 개화가 이루어진다는 진실을 담음
㉤ '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 힘든 노동 중에 마음이 자유롭다는 것은 표면 모순이지만, 노동 속 진정한 자유라는 진실을 담음
(2) 설의법: ㉠, ㉣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실제 의미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 모든 꽃은 시련 속에서 핀다
㉣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실제 의미 = 가문 집이라면 어디서나 물을 좋아한다 → 물(공동체적 합일)을 모두가 원한다
28
다음 <보기 1>과 <보기 2>를 읽고 <조건>에 맞게 서술하시오. [4점]
〈보기 1〉 — 개념
이중 시점(double perspective)이란 하나의 작품 안에 서로 다른 시간적 위치에 있는 두 개의 시각이 공존하는 서술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과거의 사건을 경험한 '당시의 나'와 그 사건을 회상하는 '현재의 나'의 시각이 교차하는 경우가 있다.
〈보기 2〉 — 장마 (부분)
"정말 지루한 장마였다." — 윤흥길, 「장마」 마지막 문장
〈조건〉
(1) 〈보기 1〉의 이중 시점이 「장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어린아이 '나'와 어른이 된 '나'의 시각 각각의 기능을 서술하시오.
(2) 〈보기 2〉의 마지막 문장에 담긴 의미를 두 가지 이상 서술하시오.
(1) 이중 시점의 구현
(2) 마지막 문장의 의미
📋 모범 답안
(1) 「장마」의 이중 시점에서 어린아이 '나'의 시각은 이념 문제를 직접 판단하지 않고 사건을 순수하게 관찰하는 기능을 담당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념 대립보다 인간적 화해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하는 효과를 낳는다. 어른이 된 '나'의 시각은 과거 사건을 회상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정서적 평가를 내리는 기능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사건의 의미가 현재의 관점에서 재조명된다.
(2) ①장마라는 배경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여 독자에게 여운을 남긴다. ②이념 갈등이 장마처럼 길고 지루하게 지속되었음을 암시한다. ③이념 갈등이 끝나고(장마가 걷히듯) 화해가 이루어졌음을 함축한다. ④서술자(어린 '나')가 그 갈등을 실제보다 더 길고 지루하게 느꼈음을 드러낸다.
29
「선운사에서」(최영미)와 「먼 후일」(김소월)을 비교하여 <조건>에 맞게 서술하시오. [4점]
〈제시 시구〉
(가) 꽃이 / 지는 건 쉬워도 / 잊는 건 한참이더군 /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선운사에서」
(나)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 … / 어제도 오늘도 아니 잊고 /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김소월, 「먼 후일」
〈조건〉
(1) 두 작품에서 화자가 '임을 잊지 못함'을 드러내는 방식의 차이를 서술하시오. (반드시 (가)와 (나) 각각에서 구체적인 시구를 인용하여 설명할 것)
(2) (나)의 '잊었노라'에 사용된 표현 기법의 명칭을 쓰고, 그 기법이 화자의 실제 감정과 어떤 관계인지 서술하시오.
(1) 잊지 못함을 드러내는 방식의 차이
(2) 표현 기법과 실제 감정의 관계
📋 모범 답안
(1) (가)는 '잊는 건 한참이더군 / 영영 한참이더군'처럼 잊지 못하는 고통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임을 잊지 못함을 드러낸다. 반면 (나)는 '잊었노라'라고 잊었다고 반복하면서도 '어제도 오늘도 아니 잊고'라는 구절을 병치하여, 겉으로는 잊었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잊지 못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2) (나)의 '잊었노라'에는 반동 형성(심리적 방어 기제)이 사용되었다. 이 기법은 자신의 실제 감정(그리움, 잊지 못함)과 정반대되는 표현(잊었노라)을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화자의 깊은 그리움을 역설적으로 부각시킨다. '어제도 오늘도 아니 잊고'라는 구절에서 실제 감정이 확인된다.
30
다음 <보기>에 제시된 작품들을 읽고, <조건>에 맞게 서술하시오. [4점]
〈보 기〉
(가)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 타는 모닥불 / 재당도 초시도 문장 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 모두 모닥불을 쬔다 — 백석, 「모닥불」
(나) 吏打龍山村 아전들이 용산 마을에 들이닥쳐 / 搜牛付官人 소를 뒤져 관리에게 넘겨주고 / 驅牛遠遠去 그 소 몰고 멀리멀리 가는 꼴을 / 家家倚門看 집집마다 대문 밖에 기대어 보고만 있네 — 정약용, 「용산리」
(다)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 … 그러나 지금 우리는 / 불로 만나려 한다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조건〉
(1) (가)에서 보조사 '도'의 반복 사용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서술하고, 이 시의 프린트 원문 주제를 쓰시오.
(2) (나)와 (다)는 모두 공동체적 삶에 대한 태도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두 작품에서 '공동체가 처한 상황'의 차이를 서술하시오.
(1) '도'의 반복 효과와 주제
(2) 두 작품의 공동체 상황 차이
📋 모범 답안
(1) (가)에서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도'처럼 보조사 '도'를 반복하면 나열된 모든 존재들이 동등하게 포함됨을 드러내어, 신분·계층·가치에 관계없이 모든 것이 평등하게 모닥불을 이루고 쬔다는 공동체적 합일감을 형성하는 효과를 낸다. 프린트 원문 주제: '조화와 평등의 공동체적 합일 정신'
(2) (나)의 공동체는 아전들에게 소를 빼앗기고 집집마다 문밖에서 이를 바라보기만 하는 수탈당하는 피해자 공동체로, 지배 계층의 착취로 인해 무력하고 고통받는 상황이다. 반면 (다)의 공동체는 현재 '불로 만나려 한다'는 잘못된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으나, '물이 되어 만난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유동적으로 하나가 되는 진정한 합일을 희구하는 상황이다.